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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당에 오리가 알을...해외생활 2021. 10. 6. 11:37
지금 살고이있는 텍사스 단독주택 앞에 작은 화단이 있다. 올 여름 오리가 화단에 알을 낳았다. 보통은 사람이 가까이 가면 도망가기 마련인데 알을 품고 있으니 사람이 가까이 가도 미동도 없이 알 위에 앉아 있었다. 알 품는데 신경 쓰이게 하고싶지 않아서 6살 4살 아이들 에게도 조심하가고 일러두긴 했지만, 집 앞문으로 왔다갔다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지나가게 됐다. 한달을 꼬박 앉아있더니 드디어 새끼들이 알을깨고 나왔다. 그리고 나서도 하루는 계속 그자리에 오리 가족이 다 같이 앉아 있었다. 그 다음날 습관처럼 아침에 오리가 앉아있는 자리에 갔는데 오리 가족이 보이질 않았다. 직감적으로 왠지 근처 연못으로 갔을것 같았고 그 길로 연못으로 갔다. 마치 나와 내 가족이 올 줄 알았다는 듯이 오리 가족이 연못가에 앉아 있다가 우리가 오는걸 보고 나서야 연못으로 들어갔다. 한달동안 정들었는데 아쉬웠다.
오리 가족은 금방 잊혀졌고 우리 가족은 다시 오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동안 마당에서 동물은 본적은 없었다. 토끼가 새끼를 낳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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